정기 후원을 시작한 지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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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는 사소했다. 여느 때와 같이 하염없이 인터넷을 돌아다니던 날, 진흙 쿠키에 대한 정보를 다시금 접하고 관련 내용을 더 찾아보게 되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새삼 가슴이 미어지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유엔 세계식량계획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 날로 세계식량계획을 비롯한 몇 군데에 소액 정기 후원을 시작했다. 지금은 총 5군데에 하고 있다.
얼마 전,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전화가 왔다. 후원한 지 1년이 되었다고 한다. 벌써 1년이나 지났다. 소액이지만 만족도는 낮지 않다. 한 군데 빼고. 여기는 조만간 무언가를 단행할 예정이다. 다만 그러면 남는(?) 돈을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인데… 나머지 네 군데에 나눠서 증액하기에는 금액이 짜치고 한 군데에만 더 주기에도 영 애매하고 아무래도 신규 후원처를 알아봐야지 싶다.
그냥 내 마음은 그거다. 내가 겪었거나 알고 있는 종류의 고통이 나보다 어린 누구의 삶에도 지울 수 없는 그늘을 드리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 버린 이상, 전산 상으로 무미건조하게 오가는 숫자로 약소하게나마 도울 수 있다면 그러지 않을 이유가 없다. 선의라면 선의겠지만, 사명이나 숭고한 그런… 마음은 없다. 그런 게 있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