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의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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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크고 작은 수준에서 원인과 결과를 바꾸어 생각하는 일이 잦다.
- 나는 MBTI가 뭐시기라서 이렇게 행동한다.
+ 나는 이렇게 행동하는 사람이라서 MBTI가 뭐시기가 나왔다.
- 나는 직설적이니까 이런 말을 한다.
+ 나는 이딴 말을 하는 버릇이 있어서 직설적이라고 자기 합리화를 한다.
- 잘난 사람이라 돈을 많이 벌었구나.
+ 돈을 많이 버니까 잘난 사람 소리를 듣는구나.
- 큰 회사는 저렇게 하니까 따라하면 성공하겠구나.
+ 큰 회사니까 저런 해결책이 필요하구나.
과학적 사고와는 거리가 있지만,
- (미세 조정된 우주) 이렇게 정교하고 복잡한 세상에 우리가 있다니, 누가 만든 게 분명하다.
+ (인류 원리) 우리가 있는 우주는 우리가 탄생할 수 있는 요소를 가질 수밖에 없다.
불가해와 신비의 영역이 크게 줄어든다. 경이 또한 줄어들겠지만 인류 문명의 지성은 언제나 그리고 꾸준히 미신을 몰아냄으로써 발전해왔다.
정확한 예시는 결코 아니지만 재밌게 비틀어볼 수 있다.
- 주인공이니까 안 죽는구나.
+ 안 죽었으니까 주인공이 되었구나.
조심해야겠지만 정신 건강에 이로운 쪽으로 써볼 수도 있겠다.
- 이런 점수를 받다니 난 실패했다.
+ 나를 이렇게 가르치다니 교수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