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 대해 내가 믿게 된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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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가를 얼마 간 거치고 복귀 예정이다. 으레 이 블로그에 올리는 글이 그렇듯이 한참도 전에 적어두었던 것을 업로드한다. 생각은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지난 수 년에 걸쳐 갖게 된 믿음의 목록이다.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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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기업 같은 것은 없다. 선하지 않다는 것이 악하다는 것은 아니다.
- 하지만 악한 기업은 있다. 그 규모가 커질수록 확률은 높아진다.
- 이는 소비자에 대해와 노동자에 대해 모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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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결코 솔직하게 말하는 일이 극히 적다.
- 무엇을 지향한다고 말하는 어떤 회사는 전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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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자리에 떨어졌다는 것은 어떤 자리에 합격했다는 것보다 훨씬 더 의미하는 바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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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자보다 구직자가 상대를 평가할 때 더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 적신호를 무시해서 후회할 확률은 그 신호를 받아들여서 후회할 확률보다 월등히 높고, 잠재적 고통의 총량도 크다.
- 사람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나쁜 것이건 좋은 것이건,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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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돌아는 가는 기능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 즉 구동되는 것을 직접 확인하기 전에 많은 논의가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 UI의 경우 가장 빠르게라면 파워포인트, 하다 못해 종이로라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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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 코드는 통념만큼은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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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드리기 힘든 레거시가 있다는 것은 어떤 점에서 생각보다는 좋은 신호다.
- 하지만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누군가” 혹은 “뭐 작은 거 하나라도 하려면 꼭 물어봐야 하는 그 사람”이 있는 것은 아주 나쁜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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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코드를 비롯해 어떻게든 자동화된 검증 절차가 없는 제품과 조직은 지속가능하지 않다.
- 이러한 조직은 개발 뿐이 아니라 인사, 운영 등에 있어 체계보다 주먹구구식으로 인력을 갈아넣고 있을 것이다.
-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TDD나, 모든 경우에 100% 커버리지는 브랜딩과 마케팅 측면의 수사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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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설계 문제는 추상화로 해결된다.
- 하지만 나쁜 추상화는 알아차리기 어렵고, 그 추상화가 나쁘다는 합의에 이르기는 더 어렵다.
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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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는 늦어질수록 나쁘다.
-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더욱 나쁘다.
- 그럼에도 사람들은 사정이 어려워지면 명백한 실패보다 부분적인 성공, 사소한 실패에서 원인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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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사이트 근무는 과대평가되어 있다.
- 그럼에도 전적으로 재택 근무를 하는 것은 구성원 개인에게나 팀워크에 있어서 해로운 측면이 있다.
- 40%에서 60%, 일주일로 환산하면 이틀에서 사흘의 온사이트 근무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근무는 100% 재택 근무보다 낫고, 100% 온사이트 근무보다는 더 낫다.
- 또한 주4일제나 여타 형태의 단축 근무제는 충분히 실험해 볼만 하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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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는 더욱 그렇다.
- 동기 소통은 상당 수가 비동기 소통으로 대체할 수 있으며 그 편이 더 효율적이다. 혼합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
- 거의 모든 회의는 비용에 상응하는 편익을 만들지 못한다. 회의 한 번의 비용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크다.
- 랩탑,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있는 사람의 수와 그 시간의 곱이 어느 정도를 넘는다면 회의 자체의 필요성을 재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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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중요하다고 믿는 것의 대부분은 중요하지 않다.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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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문화는 원인이 아니라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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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해결하겠답시고 해결책을 취사선택하는 일은 넌센스다. 중병에 대증요법은 죽음을 유예할 뿐이다.
- 그럼에도 회사는 “요즘 핫한” 무언가를 도입할 것이다. 그리고 그 시도는 실패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