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안 맞는 법보다 안 아프게 맞을 궁리를

1253바이트

나는 말을 함부로 할 때가 있다. 내 안의 무언가가 날것으로 나오기도 하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이런 말들은 내가 알아차리기도 하고 못 알아차리기도 한다. 나중에 돌아오기도 하고 안 돌아오기도 한다. 가까운 미래일 수도, 먼 미래일 수도 있다. 그 파장은 작을 수도 있지만 클 수도 있다.

더불어 나는 게으름을 부릴 때가 잦고 무엇이 되었든 숙고하는 데에 약하며 사소한 지점에서 필요 이상으로 완고할 때가 있다. 사람과의 일을 극도로 기억하지 못하며 어떤 일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일에 너무나도 약하다. 그밖에 당장 떠오르지도 않는 문제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이걸 해결하려 들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눈속임을 할지 그 잔재주만 느는 것 같을 때가 가끔 있다. 좋게 말하면 약점을 중화하는 계책이겠지만 의식하게 되면 스스로가 부끄러울 때가 드물지만 있다.

매 안 맞을 법보다 안 아프게 맞을 궁리를 하는 격이다. 슬픈 일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살 것이다. 나는 잘 살고 있는 축일지 모른다.